시장을 읽는 말들 · 제15편
경제·주식 용어 연재 15

영업이익은 83조인데 순이익은 왜 40조인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을 냈다. 사상 최대다.
같은 분기 순이익은 39조 7,756억 원.
전 분기보다 58% 줄었다.

3분기 영업이익83.3조사상 최대
본업 밖 손익−32.6조영업외손익
3분기 순이익39.8조전 분기 −58%
SK하이닉스 3분기 · 조 원 104.6 83.3 50.7 39.8 비용 −21.3 본업 밖 −32.6 법인세 −10.9 매출 영업이익 세전 순이익 절반이 어디 갔지?

읽는 시간 약 8분 · 퀴즈 1개 · 직접 해 보기 1개

바쁘면 이것만!세 줄 요약
  • 영업이익은 회사가 원래 하는 사업(본업)에서 남긴 이익이다. 순이익은 본업 밖 손익과 법인세비용까지 반영한 마지막 숫자다.
  •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본업 밖에서 62조 원 넘는 이익을 냈지만, 3분기에는 32조 6천억 원 손실로 뒤집혔다. 영업이익은 늘었는데 순이익이 절반 넘게 준 핵심 이유다.
  • 가진 주식 값이 내려 장부에 적는 평가손실은 돈이 나간 손실이 아니다. 순이익 하나만 보고 회사 형편을 판단하면 틀리기 쉽다.

점선 밑줄 친 말은 마우스를 올리거나 누르면 뜻이 나온다.

01사건과 질문

83조와
40조 사이

이번에도 문제부터 푼다. 이번 숫자는 회사가 실제로 공시회사가 투자자에게 알려야 할 내용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공개하는 것. 실적도 공시로 발표한다.한 것이다.

워밍업실제 숫자

SK하이닉스가 10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같은 분기 당기순이익한 기간(분기·연도)에 최종적으로 남은 이익. 영업이익에 본업 밖 손익을 더하고 법인세비용을 뺀 값이다. 줄여서 순이익.은 얼마였을까?

  • 3분기(7~9월) 매출104조 6,155억 원
  • 3분기 영업이익83조 3,338억 원 · 사상 최대
  • 직전 2분기 순이익93조 9,226억 원

2026년 1~3분기 · 실제 공시세 분기를 나란히 놓으면

영업이익은 계단, 순이익은 롤러코스터 영업이익 순이익 37.6 40.3 60.5 93.9 83.3 39.8 1분기 2분기 3분기 순이익이 조금 더 순이익이 훨씬 더 순이익이 절반 아래

단위 조 원 · 자회사 실적까지 합친 연결 기준 · 회사 발표와 보도 기준

1분기와 2분기에는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컸다. 일본 메모리 회사 키옥시아일본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회사. SK하이닉스가 2018년부터 지분 투자를 해 왔다.에 해 둔 투자에서 큰 이익이 났기 때문이다.

3분기에는 거꾸로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절반도 안 됐다.

같은 실적, 두 가지 제목

제목 A순이익 반 토막10.28 보도
  • 순이익이 전 분기 93조 9,226억 원에서 39조 7,756억 원으로 58% 줄었다
  • 「영업익 38% 늘었는데 순익 58% 급감…왜」 같은 제목이 나왔다
제목 B사상 최대 실적같은 날 보도
  • 분기 매출이 처음 100조 원을 넘었고, 영업이익은 6분기 연속 사상 최대였다
  • 영업이익률매출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100원어치를 팔아 79.7원을 남기면 79.7%다.은 79.7%

두 제목 모두 맞다. 둘은 손익계산서회사가 한 기간(분기·연도)에 얼마를 팔고, 얼마를 쓰고, 얼마가 남았는지 위에서 아래로 적은 표.에서 서로 다른 항목을 읽었을 뿐이다.

발표 날 SK하이닉스 주가는 10% 넘게 올랐고, 코스피는 6.63% 오른 6,012.44에 마감했다. 같은 날 주주환원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처럼 회사가 번 돈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 확대 발표와 미국 반도체주 강세가 겹쳐, 순이익 숫자가 주가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는 따로 떼어 볼 수 없다.

58%는 어디서 나왔나

2분기와 3분기를 항목마다 견주면 답이 보인다.

2분기 → 3분기, 순이익에 준 영향조 원 · 이 글에서 계산
항목2분기 → 3분기영향 영업이익60.5 → 83.3+22.8 영업외손익+62.2 → −32.6−94.8이익이 손실로 법인세비용28.8 → 10.9+17.9비용이 줄어든 만큼 순이익93.9 → 39.8−54.1

본업은 22조 8천억 원 좋아졌다. 그런데 본업 밖 손익이 94조 8천억 원 나빠졌다. 법인세비용이 줄어든 걸로는 메우지 못했다. 2분기 본업 밖 이익이 워낙 컸던 탓에 감소율이 더 크게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엇이 다를까?

둘 다 「이익」이지만 계산이 끝나는 자리가 다르다.

한 문장 답
영업이익은 본업에서 남긴 이익이다. 순이익은 거기에 본업 밖 손익을 더하고 법인세비용을 뺀 마지막 숫자다.
SK하이닉스 3분기는 본업 밖 손실 약 32조 6천억 원이 반영되고 법인세비용 약 10조 9천억 원을 빼면서 순이익이 39조 8천억 원이 됐다.
02구조와 용어

손익계산서는
계단처럼 내려간다

손익계산서는 맨 위 매출에서 출발해 한 칸씩 빼면서 내려온다. 작은 빵 회사로 먼저 본다.

빵 회사 A의 한 분기가상 예시
  • 빵을 판 금액 · 매출1,000만 원
  • 밀가루·월급·월세 · 비용−700만 원
  • 빵 장사로 남긴 이익 · 영업이익300만 원
  • 사 둔 주식 값 하락 · 영업외손익−100만 원
  • 법인세비용 빼기 전 · 세전이익200만 원
  • 법인세비용 (20%로 가정)−40만 원
  • 마지막에 남은 이익 · 순이익160만 원

빵 장사 실력인 영업이익은 그대로인데, 빵과 상관없는 주식 값 때문에 순이익이 줄었다. SK하이닉스 3분기도 같은 구조다. 단위만 조 원으로 커진다.

SK하이닉스 3분기: 104조에서 40조까지

SK하이닉스 3분기 손익 계단 (조 원) 104.6 −21.3 83.3 −32.6 50.7 −10.9 39.8 매출 비용 영업이익 영업외 세전이익 법인세 순이익 본업 본업 밖 · 법인세
판서 · SK하이닉스 세 분기 손익

영업이익은 세 번 다 올랐다,
출렁인 건 본업 밖 손익

조 원1분기2분기3분기 영업이익37.660.583.3 영업외손익+14.0+62.2−32.6 세전이익51.6122.750.7 법인세−11.3−28.8−10.9 순이익40.393.939.8
2분기에는 본업 밖에서 영업이익보다 많은 62조 원대 이익이 났다.
3분기에는 같은 항목이 32조 6천억 원 손실로 뒤집혔다.

본업 밖에 난 두 구멍

3분기 본업 밖 손실 약 32조 6천억 원은 거의 환율과 투자자산본업에 쓰려는 게 아니라 투자 목적으로 가진 다른 회사 지분이나 금융상품. 값에서 나왔다. 먼저 가상의 숫자로 원리를 본다.

① 환율 ② 투자자산 값 $ 1억 다른 회사 주식 분기 초 1,400원 → 1,400억 분기 말 1,300원 → 1,300억 달러는 그대로인데 원화로 적은 값 −100억 분기 초 1,000억 분기 말 700억 안 팔아도 장부는 시세대로 −300억 가상 예시

SK하이닉스 3분기 실제 숫자는 이렇다.

①외환손익−11.6조
  • 달러로 가진 예금·받을 돈·갚을 돈을 분기 말 환율로 다시 원화로 적는다
  • 3분기에는 원화 강세원화 값이 오르는 것. 원·달러 환율이 내려, 1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받는 돈이 줄어든다.로 손실이 났다. 2분기에는 약 1조 1천억 원 이익이었다
②투자자산 평가손실−22.9조
  • 가진 지분·금융상품 값이 내리면 평가손실팔지 않고 가진 자산의 값이 내려, 그 차이를 손실로 장부에 적은 것. 돈이 나가지는 않는다. 값이 오르면 평가이익이다., 오르면 평가이익을 장부에 적는다
  • 회사는 어느 자산인지 밝히지 않았다. 2분기에는 키옥시아 관련 지분을 팔고 값이 올라 약 63조 원 이익이었다
헷갈리기 쉬운 것평가손실 ≠ 돈이 나간 손실
  • 평가손실은 가진 자산의 장부 값이 내려간 것이다. 회사 금고에서 돈이 빠져나간 게 아니다
  • SK하이닉스의 3분기 말 현금성 자산현금과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예금 등. 회사 실적 자료에서는 단기금융상품까지 묶어 집계하기도 한다.은 114조 5천억 원으로 석 달 새 26조 5천억 원 늘었다
  • 평가이익도 들어온 돈이 아니다. 실제로 팔아서 생긴 처분이익가진 자산을 실제로 팔아, 장부에 적힌 값보다 비싸게 받았을 때 생기는 이익.과는 다르다

현금이 늘어난 데는 본업에서 번 돈과 배당·자사주에 쓴 돈 등이 함께 섞여 있다. 평가손실과 현금 증가를 하나로 묶어 설명하지는 않는다.

순이익이 반 토막인데 특별배당?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날 주식 1주에 2만 원씩 배당하기로 정했다. 이 가운데 1만 원은 키옥시아 지분을 팔아 남긴 이익을 나누는 특별배당평소 주는 배당과 별도로, 특별한 이익이 생겼을 때 한 번 더 얹어 주는 배당.이다.

순이익은 이번 분기 장부에 적힌 이익이다. 배당은 그동안 쌓은 이익과 회사가 가진 현금에서 나간다. 한 분기 순이익이 줄었다고 그만큼 현금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회사 A, 순이익 계산해 보기가상 예시

회사 A는 이번 분기 본업에서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냈다. 달러 예금 1억 달러(분기 초 환율 1,400원)와 다른 회사 주식 1,000억 원어치를 갖고 있다. 분기 말 환율과 주식 값을 골라 본다. 법인세비용은 세전이익의 22%로 단순하게 잡았다.

분기 말 환율

갖고 있는 주식 값

영업이익1,000억본업 · 고정
+
영업외손익?
→
순이익?

분기 말 환율과 주식 값을 골라 본다.

가상 예시다. 실제 법인세비용은 세금 계산 규칙이 회계와 달라 세전이익의 일정 비율로 딱 떨어지지 않는다. 또 실제 회사에서는 투자자산의 종류와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평가손익이 순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예시는 순이익에 반영되는 경우를 가정했다.

어떻게 골라도 영업이익은 1,000억 원 그대로다. 본업 밖 손익이 0이어도 순이익은 법인세비용만큼 작은 780억 원이다.

PER도 순이익으로 잰다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 EPS주당순이익.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주식 1주가 번 이익이다. PER을 구할 때는 보통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을 쓴다., 주가를 EPS로 나눈 값이 PER주가수익비율. 주가를 EPS로 나눈 값. 주식이 1주가 버는 이익의 몇 배 값에 거래되는지 보여 준다.이다(제4편). PER에 쓰는 EPS는 보통 최근 4개 분기(12개월) 순이익을 합해 구한다. 본업 밖 숫자가 크면 이 합계도 따라 흔들린다.

같은 본업, 세 가지 PER가상 예시 · 주가 10만 원
최근 4개 분기EPSPER 본업 이익만 있을 때1만 원10배 평가이익이 더해졌을 때2만 원5배싸 보인다 평가손실이 빠졌을 때5천 원20배비싸 보인다

세 경우 모두 본업 이익은 같고, 본업 밖 손익만 다르다고 가정했다.

본업은 똑같은데 PER은 5배에서 20배까지 오간다. 본업 밖 손익이 큰 분기에는 PER 하나로 싸다, 비싸다를 말하기 어렵다.

더 알아보기순이익 옆에 붙는 말들

지배주주 순이익 · 연결 순이익 가운데 모회사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이다. 자회사에 다른 주주가 있으면 그 몫(비지배지분자회사 지분 가운데 모회사가 아닌 다른 주주가 가진 몫.)을 뺀다. 공시에서는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라고 쓰고, EPS는 보통 이 숫자로 계산한다. 제14편에서 본 자회사의 외부 주주가 바로 이 몫을 가져간다.

평가손익과 처분손익 · 들고 있는 자산의 값이 바뀌어 장부에 적는 것이 평가손익, 실제로 팔아서 확정된 것이 처분손익이다. SK하이닉스 2분기 이익에는 키옥시아 관련 지분을 판 처분이익(한 번뿐인 이익)과 값이 오른 평가이익(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장부상 이익)이 함께 들어 있었다.

외화환산손익과 외환차손익 · 달러 자산·부채를 분기 말 환율로 다시 적으면서 생기는 몫이 외화환산손익이다. 실제로 달러를 받거나 원화로 바꿀 때 환율이 달라서 생기는 몫은 외환차손익이라고 따로 부른다.

환율은 영업이익에도 들어간다 · 달러로 판 반도체 값을 원화로 적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약 10조 원 줄였다고 밝혔다. 영업외의 외환손익은 이와 별개로, 가진 달러 자산·부채를 다시 적거나 실제로 원화로 바꿀 때 생긴다.

영업이익을 계산하는 규칙 · 국내 상장회사가 따르는 회계기준(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국내 상장회사가 재무제표를 만들 때 따르는 회계기준.)은 영업이익을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매비·관리비를 뺀 것」으로 정해 두었다. 그래서 회사끼리 같은 자리에서 끊어 견줄 수 있다.

두 손실과 영업외손익 전체 · SK하이닉스 3분기 외환 관련 손실(약 11.6조)과 투자자산 평가손실(약 22.9조)을 더하면 약 34.5조 원으로, 영업외손익 전체(약 −32.6조 원)보다 크다. 차이 약 1조 9천억 원은 다른 영업외 이익으로 메워진 셈인데, 회사는 그 내역을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잠정실적 · 실적 발표 날 나오는 숫자는 외부 감사인 검토 전의 잠정치다. 분기보고서에서 일부가 바뀔 수 있다.

2027년부터 달라지는 영업이익 · 새 회계기준(K-IFRS 제1118호)이 적용되면 영업손익은 「투자·재무 등 다른 범주에 들지 않는 나머지 손익」으로 바뀐다. 지금 방식의 영업이익은 재무제표 뒤에 붙는 설명(주석)에 따로 밝혀야 한다. 같은 회사라도 발표하는 영업이익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2페이지의 답
본업 밖 손익은 분기마다 크게 뒤집힐 수 있다. 순이익만 이어 보면 본업의 흐름을 놓친다.
SK하이닉스의 본업 밖 손익은 2분기 +62.2조에서 3분기 −32.6조로 바뀌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5조에서 83.3조로 늘었다. 3분기 손실의 대부분은 돈이 나간 게 아니라 장부 값이 바뀐 것이었다.
03적용과 복습

실적 기사
읽는 법

배운 계단을 SK하이닉스 3분기에 먼저 대 본다.

SK하이닉스 3분기, 세 가지 질문

본업이 나빠졌나?아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38% 늘어 83조 3,338억 원이었다. 6분기 연속 사상 최대다.

순이익이 준 건 본업 밖 때문인가?맞다

영업외손익이 2분기 62조 원대 이익에서 3분기 약 32조 6천억 원 손실로 뒤집혔다.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까?미정

환율과 투자자산 값에 달렸다. 평가손실이 난 자산이 무엇인지도 분기보고서회사가 분기마다 금융감독원에 내는 정식 보고서. 재무제표 주석에 손익 항목의 세부 내역이 담긴다.를 봐야 안다.

다른 회사 실적 기사도 같은 순서로 본다. 실적 발표 날 나오는 잠정실적외부 감사인 검토가 끝나기 전에 회사가 먼저 공개하는 실적. 나중에 일부가 바뀔 수 있다. 공시에는 다섯 가지 숫자가 나온다.

②와 ③ 차이가 영업외손익! 잠정실적 공시 ① 매출액 ② 영업이익 ③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④ 당기순이익 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③은 세전이익의 정식 이름이고, ⑤는 순이익 가운데 모회사 주주 몫이다. ②에서 ③으로 넘어가며 생긴 차이가 본업 밖 손익이다.

실적 기사를 볼 때 확인할 네 가지

01어느 이익인가

제목의 이익이 영업이익인지 순이익인지 먼저 본다. 같은 분기에 두 숫자가 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02영업이익과 세전이익 차이

그 차이가 본업 밖 손익(영업외손익)이다. 차이가 크면 회사 실적 발표 자료에서 이유를 찾는다.

03돈이 오갔나, 값이 바뀌었나

평가손익과 환율로 다시 적은 손익은 현금이 오가지 않는다. 팔아서 생긴 처분손익과 나눠 본다.

04다음에도 되풀이될까

지분을 팔아 생긴 이익은 한 번뿐이다. 그 이익이 들어간 최근 4개 분기 순이익으로 잰 PER은 왜곡될 수 있다.
오답노트그럴듯하지만 틀린 문장
오답 01
"순이익이 반 토막 났으니 장사가 안됐다"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였다. 순이익을 줄인 건 본업 밖 손익이다. 어느 이익이 줄었는지부터 본다.
오답 02
"평가손실 22조 원이 회사에서 빠져나갔다"
장부에 적는 자산 값이 내린 것이다. 같은 분기 현금성 자산은 오히려 늘었다. 평가손실은 지출이 아니다.
오답 03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면 더 잘한 분기다"
SK하이닉스 2분기 순이익 93조 9천억 원에는 지분을 판 이익과 값이 오른 평가이익이 들어 있었다. 본업 밖 이익은 되풀이된다는 보장이 없다.
제15편의 한 문장

영업이익은 본업의 성적이고, 순이익은 본업 밖 손익과 법인세비용까지 반영한 마지막 성적이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거나 작을 때, 어느 숫자가 맞는지 따질 일이 아니다. 둘 사이에 무엇이 더해지고 빠졌는지, 실제로 돈이 오간 일인지, 다음 분기에도 되풀이될 일인지를 확인한다.

「영업이익 사상 최대인데 순이익은 반 토막?」
헷갈려하는 사람, 주변에 한 명쯤 있다.

X에 올리기

함께 나오는 말 한 줄 사전
손익계산서
한 기간에 얼마를 팔고, 쓰고, 남겼는지 위에서 아래로 적은 표
본업
회사가 원래 하는 사업.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어 파는 일
매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회계상 매출로 기록한 금액. 대금을 나중에 받아도 매출이 생길 수 있다
매출원가
팔린 물건을 만드는 데 직접 든 돈
판관비
판매비와 관리비. 물건을 팔고 회사를 꾸려 가는 데 든 돈
영업이익
매출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뺀 이익. 본업에서 남긴 이익
영업이익률
매출 가운데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영업외손익
본업이 아닌 데서 생긴 이익과 손실. 환율, 지분·금융상품 값, 이자 등
외환손익
환율이 바뀌어 생긴 이익과 손실. 달러 자산·부채를 다시 적거나 실제로 바꿀 때 생긴다
평가손익
팔지 않고 가진 자산의 값이 바뀌어 장부에 적는 이익과 손실
처분손익
자산을 실제로 팔아서 확정된 이익과 손실
세전이익
법인세비용을 반영하기 전 이익. 영업이익에 영업외손익을 더한 값
법인세비용
그 기간 이익에 대한 세금을 비용으로 적은 금액. 실제 납부액과 다를 수 있다
당기순이익
세전이익에서 법인세비용을 뺀 마지막 이익
지배주주 순이익
연결 순이익 가운데 모회사 주주 몫
EPS
주당순이익.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 PER에는 보통 최근 4개 분기 기준을 쓴다
PER
주가수익비율. 주가를 EPS로 나눈 값
특별배당
평소 배당과 별도로 한 번 더 얹어 주는 배당
연결 기준
모회사와 자회사 실적을 하나로 합쳐 계산한 기준
공시
회사가 투자자에게 알려야 할 내용을 공개하는 것
현금성 자산
현금과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예금 등
잠정실적
외부 감사인 검토 전에 먼저 공개하는 실적
실제 사례 모음
2026.04.23 · 1분기,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넘다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은 37조 6,103억 원, 순이익은 40조 3,459억 원이었다. 영업외에서 약 14조 원 이익이 났고, 그 가운데 투자자산 평가이익이 약 9조 9천억 원이었다.

2026.07.29 · 2분기, 순이익률 118%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보다 순이익 93조 9,226억 원이 33조 원 넘게 많았다. 키옥시아 관련 지분을 판 처분이익과 값이 오른 평가이익이 영업외로 들어왔다. 처분이익은 한 번뿐이고, 평가이익은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장부상 이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26.10.28 · 3분기, 순이익 58% 감소

외환 관련 손실 약 11조 6천억 원, 투자자산 평가손실 약 22조 9천억 원이 반영돼 영업외손익이 약 32조 6천억 원 손실이었다. 법인세비용은 약 10조 9천억 원. 같은 날 주당 2만 원 분기 배당을 결의했고, 그 가운데 1만 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나누는 특별배당이었다. 3분기 말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빌린 돈(차입금)을 뺀 금액.은 98조 7천억 원이었다.

2026.10.29 · 삼성전자, 영업이익보다 덜 늘어난 순이익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 4,405억 원이었다. 자회사까지 합친 연결 당기순이익은 75조 1,361억 원, 그 가운데 모회사 주주 몫(지배주주 순이익)은 75조 2,081억 원이었다(공정공시). 지배주주 몫이 연결 순이익보다 큰 건 자회사의 다른 주주 몫(비지배지분)에서 손실이 났다는 뜻이다(제14편). 전 분기와 견주면 영업이익은 20.1% 늘었는데 연결 당기순이익은 4.9% 늘었다. 회사는 환율 하락이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약 10조 원 줄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의 세부 내역은 분기보고서로 확인해야 한다.

숫자를 읽을 때 주의할 점

58% · 2분기 93조 9,226억 원에서 3분기 39조 7,756억 원으로 줄어든 비율은 약 57.7%다(보도에 따라 57.6%). 회사 자료와 여러 보도가 58%로 적어 본문도 그렇게 썼다.

조 원 소수점 한 자리 · 본문 계단과 표는 더하고 뺀 값이 맞게 떨어지도록 조 원 소수점 한 자리로 통일했다. 계산 기준은 공시다. 3분기 세전이익은 50조 7,085억 원, 2분기 영업외손익은 공시된 2분기 세전이익에서 영업이익을 뺀 약 62조 1,657억 원이다. 보도에 따라 다른 값(50조 7,080억 원, 62조 2,166억 원 등)을 적은 곳도 있다. 1분기 영업외손익(약 14조 원)과 법인세비용(약 11조 3천억 원)은 보도된 세전이익 51조 6,100억 원에서 거꾸로 계산했다.

투자자산 평가손실 · 22조 9,200억 원의 대상 자산은 공개되지 않았다. 2분기 이익이 키옥시아에서 나왔다고 3분기 손실도 전부 키옥시아라고 볼 수는 없다.

발표 날 주가 · 10월 28일 SK하이닉스 종가는 148만 7천 원으로 전날(134만 1천 원)보다 10.89% 올랐다. 다른 수치(11.41%)를 적은 속보도 있었다. 같은 날 다른 재료가 겹쳐 실적의 어느 숫자가 주가를 움직였는지는 나눌 수 없다.

법인세비용 · 손익계산서에 적는 비용이라 그 분기에 실제로 낸 세금과는 다를 수 있다(이연법인세 등). 시뮬레이터의 22%와 빵 회사의 20%는 계산용 가정이고, SK하이닉스 3분기 법인세비용은 세전이익의 약 21.6%였다(이 글에서 계산).

현금성 자산 · 회사 실적 자료의 114조 5천억 원은 현금·현금성자산에 단기금융상품 등을 더해 집계한 숫자다.

확인되지 않은 숫자는 채우지 않는다.

출처 및 데이터 기준
  1.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영업외손익(2분기 62조 1,660억 원 → 3분기 −32조 6,250억 원), 외환순손익(1조 1,470억 원 → −11조 6,330억 원), 세전이익, 영업이익률 79.7% · 한국금융신문 2026.10.28
  2. 법인세비용 10조 9,330억 원, 투자자산 평가손실을 키옥시아로 한정할 수 없다는 점, 순이익 58% 감소 · 뉴스웨이 2026.10.28
  3. 컨퍼런스콜: 원화 강세에 따른 비우호적 환율 영향, 외환 관련 손실 11.6조 원·투자자산 평가손실 22.9조 원, 세전이익 50.7조 원, 순이익률 38%, 현금성 자산 114.5조 원(26.5조 원 증가) · 디일렉 2026.10.28
  4. 두 손실 합계와 영업외손익 차이 미설명, 평가손실 대상 자산 미공개 · 스톡허브 어닝콜 정리 2026.10.28
  5. 6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 순현금 98조 7천억 원, 주당 2만 원 배당(특별배당 1만 원) · 연합뉴스(코리안센터 게재) 2026.10.28
  6. 「영업익 38% 늘었는데 순익 58% 급감…왜」, 순이익 57.6% 감소, 2분기 키옥시아 관련 이익 · 연합인포맥스(KB Think 게재) 2026.10.28
  7. 2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93조 9,226억 원(순이익률 118%) · 조세금융신문 2026.07.29
  8. 2분기 영업외손익 62조 1,700억 원, 세전이익 122조 7,080억 원, 법인세 28조 7,860억 원, 지분 매각 처분이익(일회성)·평가이익(장부상), 키옥시아 투자 2018년 · 연합인포맥스(다음 게재) 2026.07.29 · 투자자산 이익 63조 3천억 원 · 한국경제 2026.07.31 · 2분기 영업외손익을 62조 2,166억 원으로 적은 보도 · 딜사이트
  9. 1분기 매출 52조 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 6,103억 원, 순이익 40조 3,459억 원 · SK하이닉스 뉴스룸 2026.04.23 · 영업외 약 14조 원, 투자자산 평가이익 9.9조 원, 세전이익 51조 6,100억 원 · 아이뉴스24 2026.04
  10. 10월 28일 SK하이닉스 종가 148만 7천 원(10.89% 상승), 코스피 6,012.44(6.63% 상승) · 블록미디어 2026.10.28 · 11.41% 상승 속보 · 뉴시스 속보(스톡허브 게재)
  11. 삼성전자 연결 당기순이익 75조 1,361억 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75조 2,081억 원, 전 분기 대비 연결 당기순이익 4.9%·지배주주 순이익 5.53% 증가 · 삼성전자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 2026.10.29
  12. 삼성전자 3분기 매출 195.3조 원·영업이익 107.4조 원, 환율 하락의 영업이익 영향 약 10조 원 · 삼성전자 뉴스룸 2026.10.29 · 영업이익 107조 4,405억 원, 순이익 75조 1,361억 원 · 경북매일 2026.10.29 ·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20.06%·순이익 4.90% 증가 · 스톡허브 2026.10.29
  13. K-IFRS 영업손익(매출 − 매출원가 − 판관비), K-IFRS 제1118호의 영업손익 개념 변경과 기존 영업손익 주석 공시 · 크로웨(금융감독원 2026.04.14 안내 정리) · 2012년 K-IFRS에 영업손익 기준 마련 · 삼정KPMG 칼럼 2024.11.28
  14. 잠정실적 공시의 다섯 줄(매출액·영업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 공정공시 서식 예(KB금융)
  15. 다음 편 예고 · MSCI 2·5·8·11월 정기 리뷰 · 아시아경제 2026.08.13 · 코스피200 6월·12월 정기변경 · 머니투데이 2026.05.22
  16. 「회사 A, 순이익 계산해 보기」, 환율·투자자산 그림, PER 표는 가상의 숫자로 만든 개념 예시다.
  17. 손글씨 글꼴 · Gaegu(The Gaegu Project Authors, SIL Open Font License 1.1), 쓰인 글자만 잘라 넣었다.

이 글은 경제·주식 용어의 뜻과 읽는 방법을 설명하는 교양 자료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매매 방식을 권유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장을 읽는 말들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