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 주, 한국 반도체 두 회사가 하루 차이로 3분기 실적을 냈다. 28일 SK하이닉스가 자사주 20조원을 석 달 동안 장내에서 사겠다고 밝힌 날, 코스피는 6.63% 뛰었고 하이닉스는 10.89%, 삼성전자도 9.01% 올랐다. 다음 날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7조원과 주당 4,601원, 총 30조원의 배당을 내놓았지만 이틀 동안 7%가량 빠지며 전날 오른 몫을 대부분 돌려줬고, 11월 2일엔 1.78% 반등했다. 그 사이 가장 많이 나온 질문은 두 가지다. 최대 110조원을 돌려준다면서 주가는 왜 빠졌나, 그리고 내 주식에는 언제 얼마가 오나. 두 답 모두 아직 쓰임이 정해지지 않은 55~75조원에 있다.4, 5, 6, 7, 8, 9, 10
회사가 올해 환원으로 집계한 돈은 아직 배당뿐이다. 주식을 사서 없애는 소각은 올해 몫으로 잡힌 게 없다.
단위 조원 · 확정분은 현금배당, 미정분은 1월 말 이사회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나뉨
| 항목 | 금액 | 언제 | 상태 |
|---|---|---|---|
| 1·2분기 정규배당 | 약 4.9조원 | 지급 완료 | 확정현금배당 |
| 3분기 배당 | 약 30조원 주당 4,601원(정규 376원 포함) | 9/30 기준 주주, 11/27 지급 | 확정현금배당 |
| 남은 재원 | 55~75조원 | 1월 말 이사회 | 미정배당 + 자사주 매입·소각 |
| 보상용 자사주 | 약 15조원 | 8/24부터 장내 매입, 10월 초 끝남 | 환원 밖임직원 주식 보상 |
삼성전자 뉴스룸, 콘퍼런스콜 보도(한국경제·서울경제 등)1, 7, 11, 12, 13, 14
짚어 볼 점
회사는 남은 몫을 1월 이사회에서 정한다고 했다. 현행 정책은 2024~2026년 3년 누적 FCF의 50%를 돌려주는 방식이라, 2026년 실적이 확정돼야 3년 치 최종 환원액을 계산할 수 있다. 문제는 그사이 석 달 동안 회사가 직접 사들이는 대규모 매수 계획이 없다는 점이다.1, 6, 16
28일엔 두 회사가 같이 올랐고, 30일엔 같이 빠졌고, 11월 2일엔 같이 반등했다. 갈린 건 29일 하루다. 그날 SK하이닉스는 장내 매수를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배당만 확정했다.
| 날짜 | 코스피 | 삼성전자 | 하이닉스 |
|---|---|---|---|
| 10/28(수)하이닉스 20조원 매입 결의 | +6.63% | +9.01% | +10.89% |
| 10/29(목)삼성 30조원 배당 · 하이닉스 매입 첫날 | −1.24% | −4.13% | +2.62% |
| 10/30(금)알파벳발 기술주 매도 | −3.48% | −3.02% | −7.08% |
| 11/2(월)기관 매수에 반도체 동반 반등 | +2.24% | +1.78% | +3.81% |
한국경제 10/28, MTN 10/29, 뉴스핌 10/30, 파이낸셜뉴스 11/2 시황 · 삼성전자 29일 등락률은 28일 종가 24만2,000원과 30일 종가·등락률로 계산 · 11월 2일 종가 22만9,000원은 27일 종가(22만2,000원)보다 약 3.2% 높음5, 6, 9, 10, 17
| 항목 | SK하이닉스 · 10/28 | 삼성전자 · 10/29 |
|---|---|---|
| 3분기 영업이익 | 83.3조원 | 107.4조원 |
| 올해 환원 규모 | 약 100조원(배당 30조원 이상 + 자사주 60조원 이상) | 90~110조원 |
| 이번에 정한 것 | 자사주 약 20조원(10/29~1/28 장내, 절반 소각·절반 보상) + 3분기 배당 14.1조원 | 3분기 배당 약 30조원 |
| 회사가 장내에서 바로 사는 주식 | 하루 3천억원대(균등 매수 가정) | 없음(1월 말 결정) |
SK하이닉스 공시, 투자 인사이트 NO.19, 대신증권·뉴스핌 시황4, 8, 17, 18
왜 빠졌나 · 겹친 이유 셋
자사주 매수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10월 초 보상용 매입이 끝난 뒤 반도체 두 회사의 자사주 매수는 9월 일평균 1.6조원에서 0.79조원으로 줄었다(대신증권). 하이닉스는 10월 29일부터 별도로 20조원 매입을 시작했다. 하이닉스가 8~10월 40조원에 산 2,369만 주(발행주식의 3.24%)는 11월 5일 소각되는데, 이미 사 둔 주식을 없애는 것이라 이날 새 매수 주문이 나오지는 않는다.4, 14, 21
회사는 "상당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우선주 매입 비중을 조정하겠다고 했다.22
기준일 주주 모두에게 현금으로 나눈다. DS투자증권은 8월에 남은 재원의 상당 부분이 배당으로 갈 것으로 봤다.
가장 쉬운 길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오른다. 다만 삼성생명·화재 지분율이 같이 올라 10%를 넘는다. 금융당국 승인을 받거나 넘는 만큼 팔아야 해, 3월 소각 때도 두 회사가 1.5조원어치를 먼저 팔았다.
금산법 10% 벽의결권이 없어 10% 계산에서 빠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11/2 종가 기준 보통주보다 22.7% 싸서 같은 돈으로 더 많이 없앤다.
시장이 점치는 길디지털타임스·서울경제 8/24 보도, 11/2 종가로 계산3, 10, 23, 24
삼성생명·삼성화재의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합계(%) · 공시 지분율의 반올림 합으로 계산한 예시 · 두 회사 보유 주식 수는 그대로 둠
우선주 쪽으로 기우는 이유
| 조합 | 소각 | 배당 | 근거 |
|---|---|---|---|
| 배당 중심 | 10~20조원 | 35~65조원 | DS투자증권(8월, 잔여 60~80조원 기준) |
| 우선주 소각 중심 | 25조원 안팎 | 30~50조원 | 대신증권(10월) |
배당 칸은 55~75조원에서 소각액을 뺀 단순 계산 · DS투자증권 전망은 8월 '60~80조원' 기준이라 지금 기준과 5조원 차이3, 23, 25
3분기 배당을 받을 주주는 이미 정해졌다. 남은 재원 가운데 현금배당으로 나뉘는 몫은 앞으로 정해질 기준일의 주주에게 가고, 자사주 매입·소각 몫은 별도 일정으로 집행된다.
예년처럼 12월 31일이 기준일이면 12월 28일(월)까지 사야 한다. 31일은 휴장이고 주식은 산 날로부터 2영업일 뒤 결제되기 때문이다. 12월 29일이 배당락일이다. 특별배당은 기준일을 따로 정할 수 있어 12월에 다시 확인해야 한다.11
30조원이 주당 4,601원이었으니 같은 비율로 단순 계산하면 55조원은 약 8,400원, 75조원은 약 11,500원이다. 회사가 상당 규모의 소각을 예고한 만큼 이건 계산상 상한이고, 소각에 쓰는 만큼 줄어든다.
그렇지는 않다. 배당 받을 권리가 빠진 뒤 주가는 배당 몫을 반영해 낮아질 수 있고, 배당소득세(원천징수 15.4%)도 뗀다. 소각은 현금 대신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이고, 이것도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 배당으로 오는 돈 | 주당(세전) | 보통주 수익률 | 우선주 수익률 |
|---|---|---|---|
| 30조원 (25조원 소각 · 하단) | 약 4,600원 | 2.0% | 2.6% |
| 50조원 (25조원 소각 · 상단) | 약 7,700원 | 3.3% | 4.3% |
| 55조원 (전액 배당 가정) | 약 8,400원 | 3.7% | 4.8% |
| 75조원 (전액 배당 가정) | 약 11,500원 | 5.0% | 6.5% |
주당 = 4,601원 × 배당 총액 ÷ 30조원 · 수익률은 11/2 종가(보통주 22만9,000원, 우선주 17만7,000원) 기준 · 55·75조원 행은 남은 돈을 모두 배당한다는 계산상 상한으로 회사 전망이 아님 · 별도 기준일 특별배당이라면 그 전에 소각한 만큼 주당 금액이 조금 커짐7, 10, 16, 24
1월에 정해질 핵심은 총액이 아니라 배당과 소각의 비율이다. 배당이 늘면 기준일 주주가 받는 현금이 커지고, 소각이 늘면 계속 들고 가는 주주의 한 주 몫이 커진다.
2024~26년 정책(3년 누적 FCF의 50% 환원)이 올해로 끝난다. 회사는 2027년 이후 새 정책을 논의 중이라고만 했다.1, 22
삼성전자 주주환원 규모(조원) · 실적은 회사 발표, 2027년은 증권사의 가정별 계산
| 증권사 | 시각 | 목표주가 |
|---|---|---|
| 유안타증권 | 1월 환원 정책이 상승 계기 | 63만 → 69만원 |
| 하나증권 | 환원 규모가 시가총액의 8.1%, 2027년부터 강화 가능성 | 48만원 |
| 대신증권 | 핵심은 시점, 우선주 중심 25조원 안팎, 차기 정책 방향은 그대로 | 50만원(10/26 하향) |
| IBK투자증권 | 30조원 현금배당은 기대 미달 | 46만 → 35만원 |
| BNK투자증권 | 메모리 가격 부담에 수요 둔화, 공급 확대 경계 | 27만원(9/14 하향, 보유) |
ㅍㅍㅅㅅ 10/30 보도 · 대신증권 목표주가는 10/26 반도체 전망 · BNK투자증권은 9/14 리포트 보도 · 같은 실적과 환원 계획을 놓고 목표주가가 27만~69만원으로 갈림25, 26, 29
짚어 볼 점
1월 말 발표는 올해 남은 돈의 배분이면서, 내년 환원의 기준선을 정하는 자리다.
IBK투자증권은 30조원 배당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낮췄다. 배당 위주 환원은 소각보다 낮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3, 25
첫째는 1월 발표의 질을, 둘째는 2027년 이후의 크기를 흔든다. 셋째는 1월까지 석 달 동안 주가가 실적보다 수급에 더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8~10월에 산 2,369만 주(발행주식의 3.24%). 이미 산 주식이라 새 매수는 아니다. 날짜는 관계기관 협의로 바뀔 수 있다.21
기준일이 예년처럼 12월 31일이면. 특별배당 기준일이 따로 나오는지 12월 공시를 볼 것.11
같은 전제에서 배당 받을 권리가 빠지는 날. 현금배당은 기준가를 따로 내리지 않아 시장 가격에 반영된다.11
90~110조원은 8월에 이미 알려진 숫자고, 지금까지 확정된 건 배당 35조원뿐이다. 1월 말에 새로 정해질 것은 남은 55~75조원을 어떤 방식으로, 언제부터 쓰느냐와 그 기준이 2027년 이후에도 이어지느냐다. 방식에선 소각 비중과 보통주·우선주 배분을, 시점에선 매입 기간을 본다. 금산법 문제 때문에 시장은 우선주 소각을 먼저 점친다.
공개 자료와 증권사 리포트를 해설한 자료 · 기준일과 계산 방법은 아래 출처에 정리
| 정보 기준 | 2026년 11월 2일 15:30 한국 장 마감 · 주가는 11월 2일 한국거래소 종가(파이낸셜뉴스·비즈니스코리아 마감 시황) · 10월 29일 등락률은 28일·30일 종가로 계산 · 회사 발표와 보도는 11월 2일까지 |
|---|---|
| 35조원 | 콘퍼런스콜에서 회사가 밝힌 '올해 집행 + 3분기 확정' 금액 · 서울경제 정리로 1분기 약 2.45조원 + 2분기 약 2.46조원 + 3분기 30조원 · 2025년에 사서 2026년 4월 2일 소각한 주식(보통주 7,336만 주·우선주 1,360만 주)은 2025년 환원으로 집계 |
| 괴리율 | (보통주 − 우선주) ÷ 보통주 · 11/2 종가 22만9,000원과 17만7,000원으로 22.7% · 펀드들이 인용한 26~27%는 다른 날 기준 |
| 주당 배당 계산 | 3분기 총 약 30조원이 주당 4,601원이었던 비율을 그대로 적용 · 세전 · 실제 주당 금액은 자사주 수와 소각 뒤 주식 수에 따라 달라짐 |
| 금산법 지분 | 6월 말 삼성생명 8.51% + 삼성화재 1.49% · 보통주 발행주식 5,846,278,608주(4월 소각 뒤) · 25조원 ÷ 22만9,000원 = 약 1.09억 주(1.9%) 소각 시 10.00% ÷ (1 − 0.0187) ≈ 10.19%, 10%로 되돌리려면 약 1,092만 주(약 2.5조원) 매각 · 8.51%와 1.49%는 반올림한 공시 지분율이라 합계의 소수점 아래는 예시 값 · 금산법은 일정 비율을 넘길 때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게 하는 구조로, 승인 절차와 예외는 법률 해석에 따라 다를 수 있음 |
| 우선주 시가총액 | 우선주 802,371,203주(4월 소각 뒤) × 17만7,000원 ≈ 142.0조원 |
| 2025년 환원 | 회사 발표 항목(정규배당 9.8조원, 특별배당 1.3조원, 자사주 매입·소각 8.4조원)의 단순 합 19.5조원 · 증권사마다 집계 기준이 달라 조금씩 다르게 인용됨 |
정보 기준 2026년 11월 2일 15:30 한국 장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