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에 몰린
세 개의 시험
15일 결제·세금이 겹친 자금시장 부담일 · 16일 FOMC · 17~18일 일본은행 · 성격이 다른 세 이벤트가 나흘에 겹쳤고 뒤의 두 통화정책 회의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인상 여부를 저울질하는 두 중앙은행 회의가 이틀 간격. 그 앞에 결제와 세금이 겹친 자금시장 부담일 · 지금까지 단기자금은 조용하지만 장기금리는 이미 올라와 있음.
나흘에 무엇이 겹치나
이번 주는 성격이 다른 세 이벤트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에 걸쳐 붙어 있음 · 15일은 수급의 날, 16일과 17~18일은 정책의 날.
결제와 세금이 겹친 부담일 바로 다음 날 연준이, 바로 이어서 일본은행이 각각 인상 여부를 결정 · 셋 다 채권시장을 통해 연결돼 있어 한 곳의 결과가 다음 이벤트의 조건을 바꿈.
15일 · 지금까지는 조용하다
9월 1일 노트에서 9월 15일 전후로 확인할 지표 네 개를 꼽았음 · 결제일 직전 마지막 관측인 9월 11일까지 넷 다 경색 신호가 없음.7
| NO.01이 지목한 지표 | 기준 | 최신 공표치 |
|---|---|---|
| SOFR − IORB | 격차가 며칠 이어지는지 | −3bp 09.11 · SOFR 3.62 · IORB 3.65 |
| SOFR 분포 상단 | 75·99분위가 먼저 벌어지는지 | 3.67 / 3.69% 09.11 · 99분위 전일 −1bp |
| SRF 이용액 | 상설 안전판 사용이 느는지 | 사실상 0 09.08~11 · 최대 2,100만달러 |
| EFFR | 연방기금시장 전이 여부 | 3.63% 09.11 · 8월 이후 무변동 |
오히려 자금 사정은 8월보다 편해짐 · SOFR은 9월 3일 3.66% → 4일 3.65% → 8·9일 3.64% → 10·11일 3.62%로 낮아지며 IORB 아래에 위치 · 8월 마지막 영업일인 31일에 3.68%(거래량 약 3.06조달러)까지 튀었으나 하루로 되돌림.7
결제일 직전 마지막 관측에서도 SOFR은 IORB 아래에 있고, 상단 꼬리는 오히려 좁아짐 · 9월 11일 99분위는 3.69%로 전일 대비 1bp 하락했고 75분위는 3.67%로 동일 · 거래량은 2.87조달러 · 즉 결제일을 앞두고 레포시장 내부 긴장이 가격에 아직 나타나지 않음.7
1,190억달러 결제와 추정세액 납부는 15일 당일에 일어남 · 9월 11일까지의 조용함은 사전 신호일 뿐, NO.01이 말한 BASE 시나리오(‘아무 일 없음 또는 하루짜리 상승’)가 확정된 것은 아님 · 확인은 9월 16일 공표되는 15일치 SOFR·EFFR과 SRF 이용액으로.
16일 · 근원은 5년 반 만의 최저인데 왜 올리나
9월 11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는 헤드라인 전월비 +0.4% · 전년비 +3.4%로 예상에 부합 · 그런데 근원은 전년비 +2.4%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였음 · 근원 전월비만 +0.3%로 예상(+0.2%)을 소폭 상회.4
갈라놓은 것은 에너지 · BLS는 휘발유가 8월 한 달 3.9% 올라 월간 전체 상승분의 3분의 1 이상을 설명했다고 명시했고, 에너지 지수는 전월비 +2.1% · 전년비로 보면 휘발유는 27.4% 상승 · 배경은 미국-이란 충돌로 브렌트유는 9월 11일 104.61달러(1개월 +17.6% · 1년 +56.2%), WTI는 100.05달러이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화물선은 9척으로 6월 일평균 30척의 3분의 1 수준.4,8
다만 인상 기대가 커진 것을 물가 지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음 · 현 목표범위 3.50~3.75%는 2025년 12월부터 아홉 달째 유지 중이고, 방향 전환의 출발점은 6월 FOMC · 점도표의 2026년 말 중앙값이 3월 3.4%에서 6월 3.8%로 상승 · 중앙값 기준 1회 인하 경로가 1회 인상 경로로 뒤집혔고, 참가자 18명 중 9명이 연말 금리를 현 수준보다 높게 제시(인하 1 · 동결 8 · 인상 9) · 워시 의장 취임 후 첫 회의이기도 했음.15
두 번째 재평가는 8월 28일 잭슨홀 연설 · 워시 의장은 경기 진단을 “강화”로 상향하고 노동시장을 완전고용에 부합한다고 평가했으며, 신용스프레드와 민간 내수를 근거로 현 금리 수준을 긴축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진단 · 당일 2년물 금리는 11.1bp 올랐음.9
CPI 발표 당일인 9월 11일에도 반응은 앞 구간에 몰림 · 미 국채 2년물이 7bp 올라 4.63%가 된 반면 10년은 1bp 상승한 4.96%, 30년은 오히려 2bp 내린 5.35% · 정책경로 재평가와 함께 앞 구간의 금리 반응이 훨씬 컸던 형태.14
근원 물가는 5년 반 만의 최저인데, 공급충격이 만든 헤드라인 때문에 인상 압력이 커진 상황 · 통화정책이 공급충격 자체를 직접 되돌릴 수는 없으므로 관건은 기대인플레이션이 흔들리는지 · 16일 공개되는 SEP의 물가 전망과 금리 점도표가 연준이 이 공급충격을 일시적으로 보는지 알려주는 자료.
17~18일 · BOJ는 확률보다 파급 경로
일본은행은 17~18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00%에서 1.25%로 올릴 것으로 전망됨 · 근거는 2분기 GDP 전년비 +0.9%, 임금 상승, 2% 부근 물가, 그리고 8월 생산자물가 +7.6%.5,6
이미 일본 금리는 크게 올라와 있음 · 10년 국채 2.99%로 1년 새 138bp 상승, 30년은 4.05% · 달러/엔은 153.6엔으로 최근 한 달 엔화가 3.7% 강세 · 미국 재무장관은 “엔화 약세에 베팅하지 말라”고 언급.6,10
여기서 서로 다른 두 경로를 섞지 않는 것이 중요함 · 미·일이 같은 주에 각각 25bp를 올리면 정책금리차는 기계적으로 좁아지지 않음 · 캐리 청산은 금리차 축소가 아니라 BOJ가 상대적으로 더 매파적일 때 열리는 경로.
인상 자체는 낮은 확률의 사건이 아님 · 낮은 확률에 가까운 것은 그 뒤에 이어질 수 있는 청산 연쇄 · 2024년 7월 예상 밖 인상이 대규모 엔 캐리 청산을 촉발해 글로벌 시장을 흔든 전례가 있으나, 이번에는 인상이 이미 상당폭 예상되어 있고 엔화도 한 달간 강세를 보인 상태라 그때와 조건이 다름 · 예측이 아니라, 미국 결제일·FOMC와 겹쳤을 때 파급이 가장 넓을 수 있는 경로로 표시해두는 것.5
연준이 올리느냐보다, 미국과 일본이 같은 주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장기금리와 엔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핵심.
무엇을 볼 것인가
한국에 오는 경로
세 이벤트를 앞두고 한국 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는 어느 기간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임 · 8월 말 이후로 넓게 보면 코스피는 오히려 올랐고 원화도 강세 · 반면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올랐음.12,13
| 지표 | 08.31 | 09.11 | 변화 |
|---|---|---|---|
| 코스피 | 6,820.02 | 6,909.91 | +1.32% |
| 원/달러 | 1,368.6 | 1,345.9 | −22.7원 |
| 국고채 3년 | 3.84% | 4.01% | +17bp |
| 국고채 10년 | 4.31% | 4.54% | +23bp |
| 국고채 30년 | 4.53% | 4.71% | +18bp |
즉 이번 주 직전까지 주가와 환율은 버텼고 금리만 먼저 반응한 그림 · 코스피는 이 사이 한때 7,000선을 넘었다가 9월 11일 하루 −1.76%(−124.01p)로 6,909.91에 마감하며 7,000선을 내줌 · 유가 급등과 미 금리 상승, CPI 발표 경계가 겹친 날이었음.13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월 이후 9월 10일까지 17.2조원을 순매도 · 그런데도 지수가 오른 이유는 기타법인 · 8월 20일~9월 11일 기타법인의 코스피 순매수는 25조 1,500억원이고, 이 기간 삼성전자(7조 7,740억원)와 SK하이닉스(18조 7,973억원)의 자사주 취득액이 기사 집계 기준 26조 5,714억원으로 그 대부분을 설명 · 그 3주 동안의 외국인 11조 4,000억원, 개인 15조 7,700억원 순매도를 자사주가 받아낸 구조.13,17
원/달러 하락도 원화 자체의 강세보다 달러 약세 요인이 섞여 있을 수 있어 분리해서 볼 필요.
취득 예정 주식 수 기준 진행률은 삼성전자 55.9%(2,980만주 / 11.21까지) · SK하이닉스 45.5%(1,095만주 / 11.19까지) · 현재 속도가 이어지면 예정된 11월보다 앞서 매입이 끝날 가능성.17
반면 WGBI 단계 편입은 11월 마지막 tranche까지 이어짐 · 주식의 자사주 매수 완충이 먼저 약해지고, 채권의 신규 편입분에 따른 기계적 추가 수요가 뒤이어 11월에 종료되는 일정 · 편입 완료 후에도 추종자금의 보유·리밸런싱 수요는 남지만, 두 시장의 수급 버팀목이 가을 동안 순차적으로 약해지는지는 별도로 추적할 필요.11,17
한은 기준금리 3.00%(07.16 · 08.27 두 차례 연속 인상) · 9월에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없고 다음 회의는 10월 22일 · 미·일 결정의 충격을 받은 뒤에도 정례 금리 판단까지 한 달가량 시차가 생기는 구조(상황 급변 시 임시 회의는 가능)16
BOJ 인상 시 엔 강세 · 달러 약세 압력은 원화에 우호적이나 위험회피가 겹치면 상쇄
브렌트 104달러대 · 수입물가와 무역수지를 통해 국내 물가·성장에 시차를 두고 반영8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지속 · 09.30 WGBI 6번째 tranche가 채권 쪽 다음 확인 지점11
이번 주의 질문은 “올리느냐”가 아니다.
올린다는 쪽으로 기울어진 두 회의가 이틀 간격으로 붙었을 때, 아직 조용한 단기자금과 이미 올라온 장기금리 중 어느 쪽이 먼저 움직이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