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인은 세 주체 중 유일한 순매수. 외국인 −1.38조, 기관 −2.37조.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
이렇게 많이 산 사람들이 있는데,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
이 네 컷이 그날 수급의 뼈대다.
정확히 읽으려면 말 세 개가 필요하다.
수급은 오늘 누가 사고 누가 팔았나의 기록이다. 한국 시장은 이 기록을 개인·외국인·기관한국거래소가 매일 집계하는 세 갈래 투자 주체. 개인은 일반 투자자, 외국인은 해외 자금, 기관은 연기금·자산운용사·보험 등의 합 셋으로 나눠 매일 발표한다.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
기사에는 3조 순매도로 실린다. 같은 날 8조어치를 사기도 했다는 사실은 이 한 줄에 접혀 있다.
개인이 5조를 순매수했으니 개인이 시장을 끌어올렸다.
급락 중 던져진 물량을 받아냈을 수도 있다. 많이 산 것과 주도한 것은 다른 말이다.
가격은 총액이 아니라 그 순간 체결된 자리가 정한다.
모든 거래는 산 쪽과 판 쪽이 같은 금액으로 만난 결과다.
시장 전체로 보면 매수 총액과 매도 총액은 언제나 같다.
다만 투자주체별로 나누면 얘기가 달라진다. 외국인은 순매도, 개인은 순매수처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온다.
이 예시처럼 파는 쪽이 내려오고 사는 쪽이 제자리에서 받으면, 그 구간의 가격은 파는 쪽에 가깝게 정해진다.
실제 하루치 수급은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 매수·매도의 시간대, 주문의 공격성, 종목별 비중이 순매수라는 숫자 하나에 접혀 있다. 하루 순매수 금액만으로 어느 주체가 가격을 끌어내렸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수조 원을 사고도
시장을 따라간 쪽일 수 있다.
같은 순매수, 두 얼굴
떨어지는 물량을 받아내는 매수와, 가격을 밀어 올리는 매수는 다르다. 다만 하루치 숫자만 보고 둘을 딱 잘라 나눌 수는 없다.
내려오는 가격에서 받아내는 매수.
금액은 커져도, 그 자체로 가격을 밀어올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호가를 쫓아 올라가며 사는 매수.
금액이 작아도 지수를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
구분하는 절대 기준은 없다. 순매수 금액 옆에 그날 가격의 방향과 시간대를 함께 놓아보면 실마리가 보인다.
큰 순매수와 하락이 함께 나타나면, 떨어지는 물량을 받아낸 매수일 가능성이 크다. 장중 시간대와 종목별 집중도를 함께 봐야 판정할 수 있다.
순매수가 시총 상위주 상승과 함께 이어지면 주도 매수의 단서다. 연속성과 거래대금, 시장 확산까지 붙어야 주도권으로 볼 수 있다.
코스피는 시가총액주가 × 상장 주식 수. 그 회사 전체의 시장 가격표. 이 값이 클수록 지수에 더 큰 영향을 준다을 무게로 삼는 가중 평균이다.
무거운 종목이 곧 지수다. 가벼운 종목은 여럿이 내려도 지수를 못 끌어내린다.
무게가 만든 결과가 지수 편중,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을 세는 것이 시장 폭. 지수만 좋은 날과 계좌만 나쁜 날은 이렇게 갈린다.
실제 코스피에서 이 대장주 자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다. 지수 옆에 상승 종목 수그날 오른 종목의 개수. 하락 종목 수와 함께 보면 상승이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 알 수 있다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다.
구조는 여기까지.
이제 뉴스 문장 앞에서 순서대로 확인하면 된다.
"외국인 사흘 연속 순매수, 기관은 하루 만에 매도 전환"
순매수 금액이 알려주는 것은 매수와 매도의 차액까지다. 여기서 멈추면 절반만 읽은 것.
같은 날 가격이 크게 밀렸다면, 적극적인 매도 주문이 매수 호가를 소진했거나 매수 대기 가격이 아래로 물러난 결과에 가깝다. 다만 하루 순매수 금액만으로 어느 주체가 가격을 끌어내렸는지는 확정할 수 없다.
매수가 무거운 종목 몇 개에 쏠렸다면, 지수의 움직임도 그 종목들의 사정일 가능성이 크다.
개인이 시장을 주도한 것일까?
그런데 외국인이 현물은 팔면서 선물은 샀다면, 이야기는 조금 복잡해진다. 한국을 떠난 것일까, 자세를 바꾼 것일까.
외국인 −1.38조, 기관 −2.37조가 내놓은 물량을 개인이 받았다. 지수는 하루 만에 7,000선을 반납했다. 큰 순매수와 급락이 같은 날 기록된 사례.
외국인 순매수의 48%가 SK하이닉스 한 종목. 전날 기관이 산 종목을 이날 기관이 팔고 외국인이 받는 손바뀜이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 종목은 915개 중 469개로 절반이 버텼다.
본 자료는 경제·주식 용어와 시장 구조의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콘텐츠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님.